<바프일기> 체중 횡보, 인바디 횡보

탄수화물이 무서워

어제는 동료장학으로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학생들과 1-6단원 복습을 위해 계속 연습해오던 해리포터 역할극과 7단원, 일과를 물어보는 표현을 익히는 것을 학습목표로 지도안을 짰다. 허접했다.


그래도 공개수업이라고 해당 학반을 데리고 두 어번 연습하고 대충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야말로 Last minuit thing

벼락치기였다.


4교시. 교장, 교감선생님이 동료장학을 위해 들어오셨다.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 너무 떨린다를 연발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15분쯤 계셨을까.. 두 번째 팀의 역할극이 시작되자 두 분은 조용히 교실을 나가셨다.


긴장이 풀리자

탄수화물이 고파왔다.


원래는

1교시 라떼

2-3교시 쉬는시간에 닭가슴살

4교시 마치고 탄수화물

5교시쯤 견과류를 먹는게 나의 루틴인데


공개수업준비로 꼬여버렸다.

허기가 오래 유지되면

다음 식사에서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작고 간단한 음식으로 자주 허기를 달래는 방법을 쓰고 있었는데.


4교시 공개수업이 끝나자

2-4교시 식사를 몰아서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작은 빵도 하나 사먹었다


물마시기와 간헐단식을 유지하고

9시가 되기 전 쓰러져 잘 때도 약간의 허기를 느꼈는데

인바디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내일은 첫째 아이의 외고영재원수업 드랍을 위해 김해에 간다. 시간 문제로 아침 운동은 못하고 대신 둘째 아이와 수영하러 갈 예정이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운동을 하는 일정. 점심은 아마도 사시미.


일요일에는 글쓰기 수업이 있는 날이기도 하고 아침 운동을 제대로 할수 있는 주중의 유일한 날이다. 꽉 채워 운동하고 공부하면 일주일이 벌써 끝이네.


다음 주는 300명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고등학교 강의가 2개 기다리고 있다. 이후로도 6-7월 줄줄이 각종 연수와 사례 발표, 공모전 참가 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5월 보단 낫다. 하하. 죽음의 5월이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을 잊을 정도로.


다행히 이 모든 과정이 도전이나 시도같은 거창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은 것들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수업 학생들과의 수업 시작인사는

기존의 일제식 Attention-bow에서

Self affirmation sentence(자기확언문장)으로 바꾸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다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너의 감정은 소중해.

너는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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