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안 고픈 줄 알았다.
자꾸 무언가를 먹고 싶어서
일이 너무 바쁘고 머릿속이 복잡한 날,
냉장고를 열고 과자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순간 알았다.
배가 고픈 게 아니라, 마음이 허기진 거구나.
종종 감정을 음식으로 해결하곤 한다.
짜증 날 땐 바삭한 과자,
우울할 땐 초콜릿,
지루할 땐 뭐라도 입에 넣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해서 음식을 찾기도 한다.
이걸 ‘감정적 폭식(Emotional Eating)’이라고 한다.
음식은 진짜 위로가 아니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마음의 갈증을 음식으로만 해소하려고 하고,
나중엔 더 허전해지는 기분과 죄책감이 든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나 지금 배고픈 거야, 아니면 그냥 좀 지친 걸까?”
그리고 진짜 필요한 게 물 한 잔일 수도 있고,
잠깐의 산책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일 수도 있다는 걸
배워간다.
혹시 지금, 배가 아닌 마음이 배고픈 날인가요?
그럴 땐,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진짜 필요한 걸 찾아보자.
어쩌면 우리가 찾는 건 음식보다
나에게 내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