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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일기> D-65 다시 달려볼까

그런데 하필 손가락이..

앞선 스위스 여행에서 왼손 검지를 다쳤다

한국에 다녀와서 병원 진료, 손가락 측부인대파열 진단

물리치료 이것 저것 받고 손가락용 작은 캐스트도 받아왔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결국 캐스트는 두고

여행지에서 한국에 올때까지 썼던 버디테이핑 방법으로 왼손 검지와 중지를 함께 묶고 하루에 두어번 테이프를 교체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타이핑 하기도 불편하고 일상생활에도 번거롭다

3주는 버텨야하는데 동화쓰기를 비롯한 여러 글쓰기 작업도 밀려있어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집안일이며 학교일이며 그 외 벌린 일들을 수습하는 것까지

하긴 해야지


오늘 짐에 가려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변명거리가 생겨버렸다

9월1일에 돌아가는 것으로 하고 일단 손가락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겠다

대신에 자전거타는것과 식단을 잘 하면서 짐에 가기를 손꼽아 기다려야지


주말에 스치듯 다녀온 여행을 되돌아보니

꿈을 꾼것 같다

시간이동을 한 것 같기도 하다

트리비앙 집에 와 있는 것이 얼떨떨할 정도

불가능할것 같은 스케쥴의 여행이었지만

어찌어찌 가능하게 된것은

모두 매끄럽게 지나가도록 함께 한 사람의 배려덕분이겠지

복받은 시간을 원동력삼아

내일 개학 잘 준비하고

밀린 일들 잘 처리하고

또 손가락도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이렇게 2025년의 여름도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눈물닦고 식기세척기 그릇 정리하러 가야지


체중쟀고

오운완했다

민생회복지원금으로 방토사러 가보자

식단도 더 조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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