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해리포터 동아리 오프라인 수업하다

2024년 3월부터 알게 된 아이들이다

그들과의 첫 수업이 생각난다.

긴장해서 화상수업 도구들도 제대로 못찾던 그때.

준비한 자료들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애먹던 시간들.

그래도 차분히 기다려주고, 나의 수업을 좋아해준 아이들.

해리포터를 재미있어하고 열정을 보이던 반짝이는 눈망울들.


그들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그 시간들을 지나 오프라인으로 만나기까지 2년이 걸렸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 잘 하고 싶은 마음.

그들을 기쁘게 해 주고, 나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을 모아 수업을 준비했다.

지팡이 만들고, 역할극 하고, 전자책 편집 작업까지.


2시간동안의 수업을 계획했다.

진정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깔깔 웃고 진지하게 활동하는 동안 시계는 훌쩍 4시를 가리켰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다음 오프라인 모임을 기약하며 모두 헤어졌다.


이끌어 주어 고맙다는 부모들의 인사를 받고,

오픈채팅방에서 쉴새없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받으며 생각했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원하고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누구는 더러 봉사활동 수준 밖에 안되는 이 일을 왜 하냐고 물어본다.


글쎄.. 이건 돈을 생각지 않고 내가 하는 가장 고귀한 사치라고나 할까.

나의 럭셔리.

그게 나를 만들고, 또 내가 그것을 만드는 구조가 순환되며 성장을 거듭하는 지금의 순간이 퍽 행복하다.

더운 마음으로 더 잘하고 싶다.


참. 오늘은 눈 뜨자마자 실내자전거를 탔다.

참 잘했어요.

이렇게 매일 조금씩 해 나가봐야지.

작가의 이전글20260201 글쓰기 수업 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