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연휴, 대마도 2박 3일로 기분 좋게 시작

왕복 배편 10만 원대로 저렴하게 기분 전환

딸 둘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 함께 보냈다


딸들이 어렸을 때 오키나와 와 후쿠오카를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일본에 간다는 기대에 들떠 있었다.


나에게는 첫 해외여행 렌트 경험을 안겨준 여행이었다.

외국여행은 매년 한번 이상 가는 편이지만

렌트는 처음이었다

괌이나 유럽에 할 뻔했으나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일본은 운전 방향이 반대

가기 전부터 유툽에 관련 영상을 찾아 보고 도움을 받고자 했다. 기분 좋은 긴장감 정도 였다.


막상 대마도에 와 보니

차가 많이 없는데다

도로가 왕복2차선이라 길이 단순해서 어렵지 않았다


다만 밤운전은 무서웠다

여행 둘쨋날 밤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돌아와야하는 일정이라 어쩔수 없었다

길은 차도 사람도 없는데다 어두웠다

거의 산길이라 고불고불하고

왕복 1차선같은 좁은 길이 자꾸 펼쳐졌다


멀미약 때문인지 아이들은 배에서도 차에서도 잘 잤다

나도 첫날은 멀미약 기운이 종일 돌아

운전하다 쉬다 하기를 반복했다


설 당일 6시 기상

6시 30분 창원 출발

7시 30분 부산 여객터미널 도착

8시 차안에서 간단히 먹고 멀미약까지 복용 완료

8시 30분 티케팅 수속

9시 15분 승선

9시 40분 출발

약 11시 도착

11시 30분 입국수속 완료

열두시 식당 마도 waiting

12시 30분 연어구입 오차즈케 와 새우 우동 먹었다


오차즈케 연어덮밥은 날치알 과 짭쪼름한 후리가케가 잘 어우러졌다 아이들은 촉촉한 밥 속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것을 재미있어했다. 맛도 있었다. 우동은 면이 탱글탱글했고 고명으로 앉어진 새우튀김이 맛있었다.


바로 옆집이 쓰시마카페였다. 몽블랑이 유명해서 하나 테이크아웃해서 아이들이랑 맛봤다. 진한 녹차크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폭신한 빵이 촉촉하게 섞여 입안을 황홀하게 했다


쓰시마카페에서 전화사용이 무료라, 렌터카에 전화를 해보았다. 명색이 JLPT 2급인 나인데 렌터카 직원에게 자존심에 일본어로 모두 설명하고 싶었다. 쓰시마 카페에 있으니 픽업해달라고 말하려 했다. 일본어로 시작해서 영어로 설명하다 결국 직원이 한국어로 ‘모시러 갈까요‘하면서 대화가 끝났다.


대마도는 한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간판이며 메뉴도 한국어 병기가 많았다. 하지만 쇼핑을 할 때에도 기본적인 것들을 일본인 직원과 소통하려 할때에도 일본어는 필요했다. 일본어를 쓰지 않은지 오래라 나의 일본어 뇌는 삐걱거렸다. 그래도 적절히 필요한 만큼의 일본어는 인출되어 감사했다. 딸들도 몇가지 일본어를 나에게 배워 써먹으며 재미있어했다.


쓰시마카페 앞으로 렌터카가 도착했다. 가게 바로 앞 주차가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딸들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서 당황했기 때문이다. 렌터카 직원에게 딸들이 잠시 없어진것 같다고 말하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매우 친절한 직원은 그러겠다고 했다.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다 카페 밖으로 나를 찾으러 나온 딸들과 맞딱뜨렸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귀여운 박스 차를 타고 이마무라 버젯 렌터키 오피스에 다다랐다. 딸들은 이 차가 우리 렌터카였으면 했다. 두바이에서 한번 코딱지만한 차를 렌트한 적이 있어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이 차가 렌트하신 차 입니다‘ 하고 직원이 말하자 딸들은 매우 좋아했다.


아이패드에 서명을 몇개 하고 차를 가지고 렌터카 사무소를 떠났다. 우리나라 조수석에 붙은 운전대를 잡는 것이 어색했다. 깜빡이를 켜려는데 자꾸 와이퍼를 켰다. 마른 창문에 와이퍼가 눈앞에서 춤을 췄다. 안그래도 집나간 정신이 더 혼미해졌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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