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좀 잡아 줘

다시 도서관으로


중 3이 된 첫째와 부쩍 진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외고 진학을 생각하던 아이가 일반고로

그 중에서도 내신을 받기 좋은 학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본인의 진로를 깊이 고민하고 애쓰고 있는 모습이

때론 애처롭고 때로 대견하다


어제 하교하는 차안에서 딸이 말을 꺼낸다

엄마 나 동영상 강의 들으라고 좀 채근해줘

처음이다 이런 부탁은

숙제하라 공부해라 하지 않는 내게

딸이 먼저 제안한다

나는

쉬어라 숙제 못하게 되어 죄송하다 해라 잠 줄이지 마라

하는 엄마다

그래 그럼 주말에 눈뜨고 한시간 잠들기전 한시간

이렇게만 해보자 했다


딸이 진로를 고민하는 이유는

1등급을 받고싶어서다

아부다비 영국학교에서 반의 최고 성적을 유지하던 그녀

한국와서 많이 긁혔을거다


그래도 다시 용기를 내어

고등학교에서 1등급 받으려 고민하는 모습은 멋지다

한국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이 좋은 준비기간이 되었나보다

이후 계획도 탄탄하다

호주갈때 같이 가야지 ㅎㅎ

올해 중3을 고등학교 준비기간으로 삼고 아이와 시험삼아 이것저것 같이 해봐야겠다

엄마는 못해본 전교1등 가보자


수요일 무용 수업 이후 적게 먹으려고 했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라 좋다

짐에 며칠 못왔지만 실내자전거 빼 먹지 않았다

너츠 당근쥬스 목살 바나나스무디 꿀 레몬수

점심은 1식으로 급식

4시부터 간헐 물많이

이것만 지켜도 목표 인바디 달성될텐데

두고보자


에너지 아껴서 잘 쓰고 있다

어제 저녁 7시에 잠들었고

오늘 5시에 일어났다

시간의 여유는 생각의 정리로 이어졌다


2026 년도에 생긴 변화들이 반갑다

영재원 원어민 동아리 스포츠클럽까지

정체성을 다듬고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 또 감사


앗.. 잊고 있었던 것이 있다

내일 저녁엔 그곳에 가볼까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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