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미지근한 마음 온도

by 석재원

요즘 세상은 화가 많아진 느낌이 든다

오늘 같은 여름이 내내 지속이 되고

더구나 마음 온도가 모두 높아지고 있다.

혐오의 시대.

뜨거운 마음 온도를 자랑하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점점 올라가고 있다. 말 한마디를 통해서

인생이 추락하기도 한다. 무서운 세상이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인생을 지향하기에

마음은 항상 여름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언제나 마음 안에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되새기곤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열 오를 테면

심호흡을 내쉰다. 그리고 몇 초간의 시간이 흐르면

온도는 서서히 내려간다. 그런 무딘 인생을 살고 싶다.

날카롭지 않은 둥그런 인생.

바보 같다고 해도. 저녁 식사 하나로 웃으면서 소소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미지근한 마음 온도를 가지고 싶다. 남한테 차갑지 않은 그렇다고 너무 뜨겁지 않은

그저 그런 인생. 지금 세상에 어딘가 어울리지 않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