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by 석재원


3초면 기억은 사라지고

모든 행동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자기가 여기 왜 있는지

여기는 어디인지

기억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남아있는 것은 몸이 기억하는 본능이다

자연스레 먹이를 향해간다

이걸 먹어야 산다는 걸 몸은 기억하고 있고

물 밖으로 벗어나면 죽을 것만 같아 벗어나지 않기로 한다,


왜인지는 모른다.

몸이 움직일 뿐이다.

행동하나 하나에는 거짓은 없고 자연스러움만이 남아있다

걱정이 없어 보이고

불안도 없어 보인다.

이성이 없기에 죄책감도 없다

그러면 안 되는데

한 번 정도는 저 아이들이 왠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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