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리 언니에게
내가 쫓아다닐정도로 참 좋아하는 언니가 있습니다.하얀얼굴에 눈웃음이 참 예쁘고,본인은 무뚝뚝하다고 칭하는말투 속에 다정함이 가득한 사람입니다.언니는 알까요,언니가 위로를 못한다고 하는데 난 언니에게 이미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내가 남들에게 다정했기에 지금 남들의 다정을 전부 받을 수 있는거라고,내가 내 우울을 약점으로 생각하게 한 배경과 사람들이 밉다고 하며 대신 울어주는 언니가 위로를 못 하는 것일리가요.
언니는 참 똑똑하고 야무진데다가 웃기기도 합니다.무엇보다 귀엽다고 했을 때 아니라고 부인하는게 언니를 더 귀엽게 합니다.그리고 사람을 아닌 척하며 참 잘 챙겨주고요.사람에게 날을 잘 세우는 나인데 어쩐지 언니는 처음 보자마자 날을 세우기는 커녕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었습니다.한눈에 들어오는 사람이었어요.나름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하는데,그런 내 눈에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가끔 언니한테 보고싶다며 이유없이 전화를 걸기도 하고,뜬금없이 보자고 하면 언니는 늘 내 편을 들어주고 맛있는 것을 사줍니다.고작 한 살 차이인데 괜스레 언니에게는 칭얼거리고 기대게 됩니다.나보다 일년 더 살아서 그만큼의 경험치가 있어서도 있지만,그냥 언니를 보면 더 어리게 행동해도 될 것 같은 안도감이 들곤 해서입니다.
철이 너무 빨리 든 상태로 살아왔지만,돌이켜보면 이제 내 또래보다 성숙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생각이 많은 편이라 언니를 만나서 웃고 조언을 듣다 보면 잡생각들이 정리가 많이 됩니다.언니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적어도 온 마음을 다해 언니의 모든 것을 응원한다고는 자부할 수 있습니다.앞으로도 언니의 곁에 있는 사람이 적어도 나만큼은 언니를 사랑하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지금처럼 해사하게 웃는 언니의 모습이 유지되고 앞으로의 언니의 날들에 웃을 일이 더 많기만을 늘 기도하려 합니다.
꼭 프리지아가 생각나는 언니의 앞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