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디 귀한 존재
내 청춘을 온통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한,너무나도 귀한 친구가 있습니다.즐거워 웃을때 미소가 예쁘고,강인하며 꿈을 꾸는 눈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함께 울고 웃으며 많은 기억들을 쌓아왔고,앞으로도 더 쌓아가자며 늘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에요.피가 섞인 관계만을 가족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면,단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이 친구는 나의 가족입니다.
이 친구는 무엇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단단합니다.좌절을 겪고 다시 같은 일을 시도하는게 어려운데, 이 친구는 좌절에 굴하지 않습니다.저는 이친구의 시도들을 실패라고 칭하지도 않으며,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만약 이 친구가 겪은 것이 실패라면 실패의 뜻은 재정의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이 친구의 날개가 꺾이지 않기만을 바랍니다.현실적인 문제는 내가치우는 것을 도와줄테니,가능하다면 치워줄테니 훨훨 날아가기만을 바랍니다.이 친구의 도전은 나에게 새로운 꿈을 주고는 했고 살아갈 용기를 주곤 했습니다.꿈을 향해 빛나는 눈과 내딛는발걸음들은 저 길을 함께 걸어가보고 종착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늘 나보다 한발 앞서 생각하고 내가 혼자서도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언제나 힘들때 함께하곤 했지만 서로의 인생을 걸어가는 법도 알아야한다는 점을 우리는 늘 그렇듯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알게 되었습니다.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모든것을 버려두고 달려올 사람인 것을 알기에,그러지 않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임없이 서로를 선택하겠지만,상대가 포기한 일로 후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본다면 둘 다 더 힘들어 할 것이 보이기에,각자를 위한 선택을 하는 법도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 친구는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알려주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입니다.나에게 너무나도 귀한 사람이라 나도,다른 사람들도 함부로 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가능하다면 이 사람을 위한 완벽한 장소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꽁꽁 숨겨두기만 한다면 빛을 잃을 것이고 오히려 내보여야 더 강해진다는 것을,나만 늦게 알았습니다.잃는다는 상상은 하기조차 싫은,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내 행동 하나하나,목소리 하나하나에서 다른 점을 바로 알아내는 사람이라 내보이기 싫을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나 역시 이 친구의 목소리와 행동을 보고 알 수 있기에,짐을 지우기 싫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짐의 문제가 아닌,혼자서도 해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이 친구의 말처럼 이 친구는 이미 내 상황들에 대한 모든 대처법을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내버려둘때는,나를 믿고 있기에 할 수 있을거라는 무언의 응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친구에게는 편지를 그렇게 많이 썼는데도 여전히 하고싶은 말을 전부 담으려면 책 한권은 나올 것 같습니다.나는 이 친구의 가장 친하고 가장 신뢰하는 친구의 자리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욕심쟁이 어린아이같을 때가 많은데,어른스러운 이 친구는 오히려 내가 기댈 곳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어쩌면 나는,개인의 경계가 필요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사랑받고 싶었던 만큼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끼기에,아직 어린아이 시절에 머물러 있나 봅니다.그리고 이 친구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가슴이 아릴 정도로 행복했어서 매일같이 붙어다니며 웃는 시간들이 줄어든다는게,날 숨쉬게 했던 그 순간들이 추억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었습니다.영원토록 지속되길 바랄만큼 행복했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내 가장 순수한 애정과 사랑은 이 친구를 향한 것이라는 겁니다.내 무엇이든 줄 수 있고 아깝지 않으며,좋은걸 보고 듣고 먹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런 사람.내가 삶을 포기하려 할 때 가장 먼저떠오르는 얼굴입니다.우리가 다툴 때는 늘 결국 같은 원인을 가지고 다툽니다.서로를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그 마음의 방향이 간혹 엇갈려서요.
이 친구에게 했던 말 중 하나인데,다시금 옮겨 적어두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난 이 친구를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별이 생각납니다.별은 아름답게 빛날 뿐만 아니라,떨어져도 찬사를 받는 별똥별입니다.너는 나의 별이고,여럿의 별이 될테니 믿고 계속 너의 자취를 남겨.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앞으로도 평생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며 살자.난 너와 멀어지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 중 하나였는데,우리를 믿고,우리의 우정을 믿으며 그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볼게.나를 아름답게 봐줘서 고마워.서로의 시선처럼 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