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국수 회상 (2)

동치미국수가 더 기억에 남는 이유!

by 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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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한입 먹고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누가 먼저랄 새 없이 엄지손가락을 맞대며 '따봉'을 외쳤다. 혀에 닿는 감칠맛 나는 맛에 엄마와의 힘찬 따봉이 보태어지면 그 맛은 더욱 선명해지고, 마치 보약을 먹은 듯 몸에서도 힘이 났다.


그런데 특히나 좋아했던 동치미국수를 어떠하랴. 시원~한 한 젓가락에 힘찬 따봉. 지금 돌이켜보면 현재 내 나이였던 엄마는 두 아이를 집에서 돌보며 국수를 삶고 바깥의 항아리에서 동치미 국물을 내오며 상을 차리느라 나름의 체력에 버거웠을 법도 한데, 두 딸이 다투듯 내미는 엄지손가락을 꾹꾹 인주를 찍듯 맞대어주었다.


지금 많이 커버린 나는 엄마의 음식에 따봉을 외친 적이 있던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적이 있던가? 같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할 때 정말 오랜만에 엄지를 맞대어야겠다. 지금의 이 맛과 분위기가 더욱 선명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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