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흰 우유를 마시고 고전 영화를 즐기며 화초를 정성을 다해 돌보는 레옹.
자신의 목숨을 걸고 번 돈을 관리해 주는 사장에게조차 한없이 순박했던 그는,
손에 쥔 단단한 총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반짝이고 맑은 영혼을 품은 사람이었다.
아이처럼 깨끗한 영혼이 무색할 만큼 완벽하게 킬러의 숙명을 수행하던 레옹.
누군가에게는 기가 찰만큼 천재적인 그 비범함은, 사실 매일의 루틴을 고집스럽게 지켜낸 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만의 훈련을 묵묵히 수행하는 그 매일의 힘.
그 루틴이 단단히 뿌리내릴 때에 삶의 좌절과 실패의 순간마저 겸손하게 받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