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팔란티어 고담이 가지고 온 변화

팔란티어의 군사 AI가 증명한 것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 작전명 '장대한 분노(Epic Fury)'.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건물이 무너지고,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 이 작전의 배후에 있던 소프트웨어가 있다.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이다.

3월 13일 팔란티어의 AIPCon 9에서 미 국방부 최고디지털·AI 책임자 카메론 스탠리는 이렇게 말했다. 목표물 식별부터 행동 방침 수립, 타격 실행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했다고. 이전에는 8~9개 시스템 사이에서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옮기며 킬체인을 완성했다. 메이븐이 그 과정을 하나로 압축했다.


고담은 무엇을 하는가

팔란티어의 제품군 중 고담(Gotham)은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알려지지 않았다. 이름은 배트맨의 도시 고담시에서 따왔다. 범죄와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는다는 의미다. 주요 고객은 CIA, FBI, 미군, NATO, 영국 국방부, 노르웨이 세관, 덴마크 경찰 등이다.

고담의 핵심은 데이터 통합이다. 텍스트 보고서, 위성사진, 통신 기록, 금융 거래, 센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은다.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에 흩어진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고담의 진짜 강점이 나온다. 사람, 장소, 시간, 자금 흐름 같은 데이터 요소를 노드(node)와 에지(edge)로 연결하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이다. 분석가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시각적으로 탐색하고, 숨겨진 연결을 추적한다. 고담이 9/11 이후 오사마 빈 라덴 추적에 기여했다고 알려진 이유다.

여기에 지리공간 분석, 시간 기반 추적, 기관 간 실시간 협업, 그리고 AI/ML 기반의 패턴 감지와 이상 징후 탐지가 결합된다. 국가 안보뿐 아니라 사이클론, 홍수, 화재 같은 재난 대응에도 쓰인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장 정보 융합과 포격 좌표 산출, 전쟁 범죄 증거 수집, 심지어 지뢰 제거 우선순위 결정에까지 적용되었다.


이란 전쟁이 드러낸 구조

고담과 메이븐이 이란에서 보여준 것은 기능 목록이 아니다. 의사결정 구조의 전환이다.

전통적인 군사 작전에서 킬체인은 여러 시스템을 거친다. 위성이 찍고, 분석관이 판독하고, 지휘관이 승인하고, 별도 시스템에서 타격을 실행한다. 각 단계마다 데이터를 수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발생한다. 그 시간 동안 목표물은 움직이고, 숨고, 반격한다. 전쟁에서 가장 비싼 자원은 무기가 아니라 시간이다.

팔란티어는 이 과정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끝나게 만들었다. 위성·드론·센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AI가 패턴을 잡아내고, 행동 방침을 제안하고, 지휘관이 같은 시스템에서 판단한다. CEO 알렉스 카프는 "더 정밀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타격하며 전체 전력을 조직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란이 아마존 데이터 센터 3곳을 폭격한 사실이 이 구조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카프의 표현대로, "그들은 자신이 만들 수 없는 것에 관심이 있다." 적이 파괴하려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보면, 전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가 드러난다.


소프트웨어가 무기가 된 시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변화가 이란에서 가속되었다. 팔란티어는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고담을 무상 제공했고, 이 경험이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카프는 팔란티어의 웹사이트에 "소프트웨어는 가장 중요한 무기 체계"라는 문구를 올려두었다.

과장이 아니다. 이란 작전에서 8~9개 시스템이 1개로 줄었다는 것은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다. 의사결정 단계 자체가 압축된 것이다. 정보 수집, 분석, 판단, 실행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될 때, 전장의 작동 방식이 바뀐다.

팔란티어는 이런 변화를 최선두에서 이끌고 있으며, 그 능력이 다른 경쟁자에 비해 월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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