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가기까지
안녕하세요 히니입니다. 며칠간의 기다림 끝에 작가 승인이 나서 엄청 기뻤어요><
그래서 바로 저의 1년 호주 이야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몇 번이고 다시 꺼내서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외에서 1년이나 있었다고요?'
보통 사람들은 해외에서 1년 동안 있으면 돈이 많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킹홀리데이로 가서 일을 하더라도 초반에 드는 비용을 무시할 순 없죠.
저도 제 친구들한테 호주 워홀 가라고 말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 아무도 모르는 땅에 가서 산다는 게 자신의 뜻과 의지가 없으면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운이 좋게도 호주 신체검사비용부터 비자신청비용, 비행기표 그리고 숙소까지 지원받으면서 호주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호주에 있는 1년 동안 있는 동안 초반에 식용품비 빼고는 다 지원을 받고
그 이후로는 제가 일을 하면서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호주에 있었습니다.
제가 호주에 가게 된 건 학교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호주로 인턴쉽을 가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1학년때 알았지만 지원 조건이 되지 않아 다음 연도를 목표로 준비했었습니다.
사실 그 프로그램에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졸업하고 호주 워홀을 갈 생각이 있었습니다.
사실 무엇이 저를 호주에 가고 싶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때 다녀온 시드니 여행의 추억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의 워홀 영상을 보며 영어도 늘고 다양한 배경의 친구도 사귀고
돈도 많이 버는 모습에 동경을 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확실한 건 저는 정말로 호주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었을 때 신청자격이 주어졌고
1년을 호주 꿈을 꾸던 저는 바로 서류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스트레스받은 적도 있지만
나름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면접까지 보고 나서야 저의 호주행이 확정 났습니다.
드디어 꿈꾸던 호주에 간다는 생각에.
학교를 통해 많은 지원을 받고, 학기마저 인정되어 기회비용을 줄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단편적으로 그 해의 유일한 꿈이었기에, 이루는 첫 발자국으로 의미가 상당했습니다.
사실 저는 입시 말고 중요한 게 정말 하나도 없었던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잠깐 입시를 다시 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다시 해도 결과가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아서 저에게 주어진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지방으로 보내기 싫어하셔서 결국 통학 20분 거리의 전문대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멋진 대학생활을 꿈꾸던 저는 대표적으로 하고 싶었던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 보컬로 공연도 올리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학 생활이 너무 좋았습니다.
첫 학기 빼곤 전액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이것 말고도 한 건 많지만,
결국 제가 전하고 싶은 바는 제가 추구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생활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는 제가 추구했던 대학생활에 종점을 찍는 것 같아
친구 누구에게 말해도 저의 기분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합격이 발표되고 호주로 떠나기 전까지 대한민국의 여름을 견디다 보니,
마침내 고대하던 9월, 첫 독립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