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을 디자인에 적용하는 5단계
지난 편에서 이야기했듯,
큐레이션은 ‘무엇을 넣을지’보다 ‘무엇을 뺄지’를 아는 기술입니다.
이번에는 이 개념을 디자인 작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5단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먼저, 이번 디자인으로 사람이 하길 바라는 행동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세요.
클릭? 구매? 신청? 참여?
목표가 정해지면 나머지 모든 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목표가 없으면 모든 요소가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은 하나여야 한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후보를 모두 적어봅니다.
그리고 목표와 직접 연결되는 1~2개만 남기세요.
나머지는 과감히 제외합니다.
이 과정에서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별한 키메시지가 시선의 첫 지점에 오도록 레이아웃을 설계합니다.
웹 페이지라면 첫 화면(Above the fold)
포스터라면 중앙 혹은 최대 폰트 영역
핵심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군더더기 장식, 중복 정보, 과한 색상을 줄입니다.
여백을 두는 것도 용기입니다.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메시지를 단순 나열하지 말고,
‘핵심 → 근거 → 행동 유도’ 순서로 구성하세요.
사람이 읽고 나서 그래서, 뭘 하면 되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은 예쁜 그림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설계입니다.
큐레이션은 그 설계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입니다.
‘빼기’는 단순히 비우는 게 아니라, 남은 것을 더 강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 시작할 때
“무엇을 넣을까?”보다 먼저 “무엇을 빼야 할까?”라고 물어보세요.
그 순간부터 디자인은 훨씬 선명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