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벨앤누보!
이젠 본격적인 촬영 준비뿐이야

2026 YLK Film GOLD 디브리프 (3)

by 무궁무진화

[CHAPTER 2 : Pre-Production]

4) Wardrobe Concept : Professional Blue Collar Uniform Mood


열심히 트리트를 하다보니 아포코보이의 컨셉주얼한 이미지가 부재했다. 누구보다 일상적이고 일반인같은 주인공과 대비되는 분위기가 확 다른 무드를 설계하고 싶었다. 그래야 보자마자 오? 하며 아포코 이미지 각인과 동시에 스토리 납득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브리프가 원하는 '인간적이면서 체계적인 현장형 조직인 아포코'


요걸 어떤 이미지로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 '프로페셔널한 현장 서비스직'이란 이미지로 정리가 됐다. 체계가 잡혀있는 조직적인 프로페셔널한 현장직이라면 뭔가 유니폼이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직군이 뭐가 있었지? 찾다보니 '그랜드부다페스트' 속 호텔리어들이 떠올랐다. 그러다 실제 직군들 '벨보이' '도어맨' '포스트맨' 같은 유니폼 의상에게서 프로페셔널한 현장 서비스직 이미지적 무드가 물씬 났고 아포코 캐릭터도 이와 유사한 톤앤무드로 설정하여 '아포코보이'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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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로켓배송 및 택배 기사님들의 너무나 일상적인 현장직 의상이 구하기도 쉬웠겠지만, 이는 절대로 프리미엄의 무드가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지양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히어로샷에 등장하는 아포코보이의 무드가 비쥬얼적으로 팍! 꽂혀야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의상으로는 어떤 임팩트가 살지 않을 걸 알기에 한 장면으로 각인될 아포코보이의 의상 설정은 너무나도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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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그런 도어맨 장르의 의상과 특히 모자는 벨앤누보밖에 없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엔 망원이나 동묘쪽을 생각했지만 분명 벨앤누보엔 있을 것 같단 '막연한 확신'으로 촬영 전날 신사로 출발했다. 심지어 해도 슬슬 떨어져가는 시간대에 리스크를 안고 겨우 도착했을 땐 설상가상으로 가게 문도 닫혀 있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장님이 잠시 외출을 다녀오신 거라 마침내 가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정말 리스크 감수에 여러모로 운도 따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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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성한 벨앤누보 콩닥콩닥한 마음을 추스리며 한 구석에 모여있는 모자칸으로 갔다.

그 결과 잿팟 - 초록색의 밀리터리 유니폼 모자가 떡하니 있었다. 그 모자를 보니 정말 이젠 바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어도 좋을만큼의 기쁨과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재현AE가 모자와 걸맞은 그린색 밀리터리 단추가 달린 케이프코트를 찾았고 우리 아포코보이의 컨셉츄얼한 의상은 한큐에 해결할 수 있었다. 관료적이지 않으면서 시스템적인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지려면 너무 밀리터리로도 굳어지면 안됐기에 유니섹슈얼한 케이프코트가 오히려 밀리코어적 모자와 아주 잘 어루어져 우리만의 컨셉이 완료되었다. 물론 가격은 너무나도 쉽지 않았지만 결국 사장님께서 가격도 잘 협의해주셔서 유니크한 고품질의 의상을 기분좋게 완비할 수 있었다. (shout out to 벨앤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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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rt & Timetable (w.image training)


그렇게 중요한 의상마저 완비가 되니 이젠 본격적인 촬영준비에 뛰어들었다. 주요 아트소품 구매를 위해 다시 홍입으로 돌아와 촬영용 아포코 명함을 파고, 망원시장에 들려 나무와 비슷한 무드의 율마 화분들을 구매했다. 그 뒤 각자가 들고올 소품과 장비를 나누어 RnR 한 뒤 일촬표를 시간상 텍스트콘티로 만들고 주요컷에 대한 표시 및 이미지트레이닝을 새벽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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