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궁무진화 Jul 19. 2022

서해

무궁무진화

잠에 드는 찰나

나는 칠흑이 뒤덮은 서해 조각을 떠올렸다



짓이겨진 명예

반복된 임무가 낳은 나태를 뒤로

조각 난 달을 가르고

눈이 충혈된 해를 머금은 파도 위로



나부끼는 청춘 조각들

흩뿌려진 바다의 드센 향수



피부에 박힌 파도 알갱이는

빛바랜 숨을 내쉰다



여전히, 함께



잠에 드는 찰나

나는 노을이 건네준 서해 조각으로 라앉았다



백령도와 연평도, 서해 그 어딘가


매거진의 이전글 도봉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