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당신과 난 오늘도 살아야겠다

생의 시 <한낮 바닷가일뿐>

by 무궁무진화


살아야겠지

후회가 밀려와

자꾸만 발목을 채어도,


달려야겠지

기억 저멀리 네가

찢어진 목소리로 불러 세워도,


버텨야겠지

맴도는 주위 모래알들로

두 뺨 가득 생채기가 피어도,


어차피 우린

한낮 바닷가에 놀러온 소년들일뿐,

저무는 석양의 황홀함에 감격하며

서서히 감기는

눈부신 여정을

마침내 웃어 넘기며


그래서,

당신과 난 오늘도 살아야겠다


- 한낮 바닷가일뿐 (무궁무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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