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크리스마스를 알게 되다.

by 연필로쓴다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 선물 인삼이는 OOOOOO를 갖고 싶어요”

“인삼아, 산타할아버지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싶은 거 소원 빈 거니?”


12월 10일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어린이 집 가기 싫다고 매일 아침 떼쓰던 큰 아이가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작은 화분에 조명 장식도 멋나게 붙여 놓고 꽤나 그럴싸한 예쁜 애기 트리를 만들어 왔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자신이 직접 만든 트리 앞에서 두 손 꼭 모으고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 이야기하면서 소원을 말하고 있다. 작년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정확하게는 모르는 듯했지만 올해엔 확실하게 크리스마스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


동갑내기 사촌이 갖고 있던 OOOOOO가 부러웠는지 정성껏 소원을 비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 주신다고 하던데? 우리 인삼이는 매일 아침마다 어린이집 안 간다고 떼쓰고 엄마 말 안 듣고 그랬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시면 어떡하지? 큰일 났네?”

“아니야, 엄마 말 잘 들었어, 내일부터 어린이집도 잘 갈 거야...”

“아! 그렇구나!! 우리 인삼이 소원 산타 할아버지가 들어주시면 좋겠다.”

“홍삼이는 아직 말을 못 하니깐 언니가 동생 선물도 같이 얘기해 주면 좋을 거 같은데... 홍삼이 선물은 뭐가 좋을까?” 생각지 못한 질문에 머뭇거리다 눈앞에 있는 콩순이 인형을 보고는

“어... 어... 홍삼이는 콩순이 인형이요”라고 대답한다.

“그래? 그럼 홍삼이는 콩순이 인형을 받고 싶다고 산타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말해보자”

“산타할아버지, 홍삼이는 크리스마스 때 콩순이 인형을 선물로 받고 싶어요...”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12월의 어느 날, 여느 평범한 자녀가 있는 가정의 저녁 시간의 대화는 우리 집과 같을 거 같다.^^... 주말을 보내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이 기대된다. 우리 집 귀요미 인삼이는 울지 않고 어린이 집에 잘 갔을까요?


미운 네 살 인삼이가 갖고 싶었던 선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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