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이 왔어요

by 연필로쓴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정도 앞둔 12월 17일은 올해 들어 꽤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오면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과 달리 나는 눈이 오는 것에 큰 감흥은 없다. 그냥 눈이 오는구나!! 눈이 오면 차도 막히고 힘들겠네... 그런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어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지 못하는 건가?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봄의여신님는 인삼이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을 이미 오래전에 구매해두었다. 배송까지 완벽히 마치고 포장까지 마친 상태이다. 물론 폭풍 검색을 통해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했다. 어린이집에 잘 전달해주면 크리스마스이브 때 인삼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인삼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중에 한 명이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눠준다고 하는데 눈치가 빠른 인삼이에게 산타 복장이 어설퍼서 눈치채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도 된다. 내년이면 유치원에 들어가는데 전부터 숫자와 한글, 스티커 붙이기, 블록놀이 등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뽀로로컴퓨터를 갖고 싶어 하는 거 같다. 자신의 기도를 들어준 산타할아버지가 엄마 아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날이 언제쯤 오려나?ㅎ 오래도록 몰랐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고 언젠가 어른이 되겠지만 오늘처럼 눈이 내리면 마냥 좋아하는 순수한 감성을 가진 어른 아이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인삼이는 자신이 만든 애기 트리에 매일매일 자기 전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고 있다.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집에 와서도 어린이집에서 엄마 생각나서 울고 싶었는데 안 울고 참았다는 말도 하고 벌써 이렇게 많이 컸구나!! 이런 생각에 기특한 마음이다.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 네 살 꼬마 숙녀, 인삼이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일까? 아직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언니 하는 걸 다 따라 하려고 하는 개구쟁이 두 살 아기 홍삼이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기억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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