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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가족캠프 - 자연주의태교의 현장에서

by 연필로쓴다

만삭의 한 여인이 파란 하늘아래 싱그러운 녹색의 잔디밭 한가운데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잔디밭에 배를 깔고 누워있다. 주위에는 같은 팀 동료들이 옆에서 함께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매우 평화로워 보인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2023년도 한가족캠프가 열렸던 그날 내가 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만삭의 여인이 잔디밭에 누워 태교를 하는 장면이었다. 만삭의 이 여인은 배속에 있는 아이에게 푸른 하늘과 잔디밭의 땅의 기운을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푸르고 구름이 예뻐서 날씨가 너무 좋았던 가을의 어느 날, 대청댐 로하스 공원에서 2023년도 한가족캠프가 열렸다. 어쩌면 한가족캠프가 열리는 오늘을 위해 일 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날씨였다. 한가족캠프가 열리는 오늘만큼은 끼 많은 우리 소소한 마을 빵집의 어린 친구들은 흥이 절로 났는지 지치지 않고 춤을 추고 있다. 동료들과 사진도 찍고 운동도 하고 열심히 응원도 하고 맛있는 바비큐도 먹고 가장 긴장되고 즐거운 경품추첨시간도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지는 즐거운 하루였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이 남긴 말이다. 소소한 마을빵집의 한가족캠프는 소소한 마을 빵집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 함께 모이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그날만큼은 전매장이 영업을 하지 않고 다 함께 모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드는 시간이다. 소소한 마을 빵집이 한가족캠프로 전 지점 전체휴무를 하는 날은 대전의 임시공휴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다. 하루 영업을 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영업 손실이 적지 않은데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뜻깊은 시간이기도 하다.

어쩌면 만삭의 여인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잔디밭에 누워 배속에 아이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싶었던 것처럼 소소한 마을빵집에서 일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수많은 청어람씨들에게 소소한 마을 빵집 이장님께서 장사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몸소 보여주는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날, 그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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