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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특공대

by 연필로쓴다

12월 1일, 12월의 첫날, 오늘은 다자녀특공대 첫 회식을 하는 날이다. 2022년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다자녀가정의 아버지들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힘내자는 의미로 밥 한번 먹기로 했는데 올해가 다 끝나가는 12월의 첫날 첫 회식을 하게 되었다.


삼삼이 아빠, 수선준's daddy, 성준채's papa는 우동야에서 가락국수 한 그릇 먹기로 했다. 다들 나이도 비슷한 또래이고 아이가 셋이라는 점, 그리고 다자녀 특공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준채's papa는 올해 8월에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에 입주해서 평범한 가장으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꿈을 이루었다. 삼삼이 아빠와 수선준's daddy는 쉬는 날에는 종종 건축 중인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아가 보기도 하면서 입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서로 공통 관심분야가 같아서 서로 지나가다 만나게 되면 서로의 안부를 반갑게 묻곤 한다.


요즘같이 날씨가 많이 추워진 겨울에는 가락국수 한 그릇은 차가워진 몸을 녹일 수 있는 좋은 메뉴이다. 우동야의 가락국수는 정말 맛이 좋다. 특히나 저번에도 맛있게 먹었는데 들깨가락국수는 정말 맛이 좋은 것 같다. 우동야의 가락국수는 우리 같은 다둥이 아빠들에게 잘 어울리는 메뉴인 것 같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20% 직원 할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로록호로록 금세 가락국수 한 그릇 비우고 국물까지 완샷하고 나면 식사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아빠들만 모이니 밥은 정말 빨리 먹는다. 아빠들은 밥 먹을 땐 밥 만 먹기 때문에... 밥을 먹고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 할 법도 하지만 오늘은 맥주 한 잔보다는 커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9시까지 집에 가서 애기들 목욕을 시켜야 다음에 또 회식 1회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호프집보다는 커피숍이 2차 하기에 더 적합한 장소이다.

장소를 커피숍으로 옮겨 달고나 커피 한 잔 하면서 본격적인 토크타임을 갖는다. 대화의 주제는 늘 그렇듯 육아와 먹고사는 이야기들이다. 육아 이야기, 직장생활 관련 이야기, 아파트 분양받을 때 에피소드들, 대출금리, 중년 남성들의 말 못 할 고민 등... 금리가 쉴 새 없이 올라가는 것처럼 이야깃거리가 쉴 새 없이 넘쳐난다. 술 한 잔 안 하고도 이렇게 대화가 끊기지 않는 것도 참 신기하다. 수선준's daddy와 성준채's papa는 결혼을 다소 일찍 해서 아이들이 많이 컸다. 결혼하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좋은 인생 선배님들이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대화를 하다 보면 나이는 비슷한데 일찍 결혼을 하고 열심히 살아온 경험들이 있어서 그런지 수선준's daddy와 성준채's papa는 지나 온 시간의 연륜이 느껴진다. 다둥이 아버지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즐거운 시간 되었다.

가장의 큰 책임감으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든 다둥이 아버지들 파이팅입니다!!

가락국수면발처럼 굵고 길~~ 게, 달고나 커피처럼 달달하게, 행복하고 다복한 가정을 위하여!!

Multi-child Commando's daddys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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