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부루스

by 연필로쓴다


대전부르스는 옛맛솜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통과자류들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대전부르스라는 노래도 많이 들어는 봤지만 만주, 약과, 찹쌀떡, 전병에도 대전부루스라는 상품명을 붙여주니 좋은 브렌딩이 되었다. 대전지역화폐가 처음 생겼을 때 이름 공모전을 하였는데 나름 야심 차게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만주, 약과, 찹쌀떡, 전병이 아닌 대전부루스만주, 대전부루스약과, 대전부루스찹쌀떡, 대전부루스전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품브랜드가 되길 바라본다.




대전의 지역화폐 이름은? 온통대전이다. 온통대전이 나온 지 도 벌써 꽤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온통대전을 아주 잘 쓰고 있는데 온통대전이 처음 나올 때 지역화폐 이름 공모전에 도전했다 떨어졌던 생각이 난다.

출근길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포스터 하나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대전시 지역화폐 이름을 지어주세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화폐의 의미를 잘 표현하면서, 지역특색을 반영하고, 부르기 좋으며 기억하기 쉬운 명칭을 선정하고자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합니다.'

나름 작명 센스가 좋다고 생각하기에, 때마침 지역화폐 이름 공모전을 한다 하기에 나도 한 번 공모전에 응모해 보았다. ‘지역화폐 이름을 뭐라고 하면 잘 지었다고 소문이 날까?’ 출근길 버스 안에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하루 일과가 지나가면 잊어버리고.. 또 다음날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포스터를 보면 ‘맞다 뭐가 좋을까?’ 버스 안에서 잠깐 생각해 보고 그랬다.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은 조선시대의 거상 상도의 주인공 임상옥이 남긴 말 ‘재상평여수’였다.

지역화폐의 의미를 잘 표현하고, 지역특색을 반영하고, 부르기 좋고, 쉬운 명칭? 재상평여수(재물은 평등하기가 흐르는 물과 같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를 찾아보자. 머릿속에 재상평여수를 반복해서 생각하고 봉준호 감독님처럼 주머니 속에 넣어 놓고 만 지막 만지작 거리다가 서태지 형님처럼 창작의 고통을 느끼면서 포기해야 하나? 그렇게 시간은 잘도만 흘러간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공모전 마지막 날, 자기 전 머릿속을 번개처럼 스쳐가는 이름은 바로 대 전 부 르 스!!!

내가 생각해 낸 공모전에서 원하는 지역화폐의 의미를 잘 표현하고 지역특색을 반영하고 부르기 좋으며 기억하기 쉬운 그런 이름은 대전부르스였다.

대전(大錢)=큰돈, 대전과 동음.

부르(靑)=BLUE, 푸르다. 맑고 투명하게 운영된다.

스=(水)=물과 같다.

대전 부르스-'큰돈은 맑고 투명하기가 흐르는 물과 같다.'라는 의미로 발음의 편의상 대전 부르스라고 작명해 보았다.

대전역 광장에는 대전 부르스 노래비가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노래 제목이기도 하기에 대전의 지역색이 나타나고 의미적으로도 경제가 활성화되고 맑고 투명한 흐르는 물처럼 평등하게 운영된다는 뜻으로 작명했다.

스스로 꽤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공모전에 응모했지만 결과는 아쉽게 탈락하였다.(나만 아쉽다고 생각했을지도...)

매거진의 이전글조선의 마카롱 대전부르스 만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