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쉥이들

해 떨어진 동네길에 찬바람이 쏴 불어도

강쉥이 우리 아들은 오늘도 내를 기다리제

버스 창문 성에 너머로 그 얼굴이 보인다


사무실 불 꺼 두고 자판만 멍하니 두드리다

막내딸 카톡 사진에 피식피식 웃음 나몬

보고 잡다, 이놈의 가시나, 괜히 또 쿵 내려앉네


현관문 열자마자 “아빠!” 하고 달려오니

첫째가 숟가락 놓고 “얼른 앉으이” 불러주고

김 모락 나는 밥상 위에 오늘이 차곡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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