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잠자는 집 속의 냥이

by 나른한 뱃살


잠자는 냥이는 시간을 멈춘다.


녀석들의 잠은 시도때도 없다.


밤에도 자고 낮에도 잔다.

낮잠을 길게 자면 골이 아픈데

종일 자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자동 급식기에서 밥 때를 알리면

후다닥 와서 맛나게 밥을 먹는다.

꺼억 만족한 듯 하더니 자고 있다.

근데 속이 더부룩하지도 않은가 보다…


정신 사납게 온 사방을 우다다 하던 녀석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저마다 한 자리 차지해서 자고 있다.

고것 뛰었다고 노곤한가 보다…


시도때도 없이 자지만,

잠자는 숲 속의 미녀만큼

잠자는 집 속의 냥이는

시도때도 없이 예쁘다.


사이좋게 합동취침 중인 딸기&딸꾹이 그리고 아주 쭉 뻗으신 어린 시절 딸랑이와 딸콩&딸님이


잠에 관한한 딸콩이를 따를 냥이는 없다.

무던히도 잘 자는 딸콩이는

세상이 그저 한가한 게 분명하다.


아니, 녀석 속이 편한가 보다.

남들이 뭐라든 밖이 어떻든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 걸까?


불면의 현대사회라는데

딸콩이는 참 잘 잔다.

그래서 더 예쁘다.

그래서 더 부럽다.


잠의 장인 딸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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