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60대의 제미나이 사용입문 편

by 김정훈

60대 제미나이 사용법을 내가 설명할 거로 생각한 사람은 없겠죠?

정말 그분은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제수가 없는 거죠?

제 첫 편을 보고 안 눌러야지 했는데 그냥 넘기려다 실수했을 겁니다.

사용설명서 적어봐야 머리나 아푸고

그냥 휴대폰 눌러보면 별거 아닙니다.

아마 제미나이 사용하는 분들은 아주 저를 욕할거예요.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사용 후 용할거예요.

이렇게 쉬운걸로 글을 쓰는 게 대단한 능력이라고...

여기서 핵심은 능력에 있는게 아니라 쉬운걸로에 있습니다.

아무튼 눌러보세요.


그래도 사용법을 잘 모르는 분들한테 질문했을 때의 해결책은 뭡니까?


그러면 눈치 빠른 분들의 대답

자식한테 물어봐라!

당신의 답에 대한 제 점수는요?

두두 두둥

50점! 부분 점수입니다.


설치해 준 놈한테 물어봐라!

지금 이게 글이다 보니 할 수 없이 두 편으로 나눈 거지? 아니 두 편 쓸려고 치졸하게 하는 거지

실재로는 설치한 김에, 아니면 휴대폰에서 찾은 김에 물어보는 게 편합니다.

두 번 묻는 것보다 한 번에 두가지를 묻는게 편합니다.

묻기 전의 긴장 상태를 두 번 겪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 녀석이 설치하는 것도 설명도 안 하고 귀찮다는 듯이 자기 혼자 빨리 찍 하고 끝내는 경우도 다반사.

그냥 우리도 과거를 생각해야지요.

아무리 부정해도 아기 때는 귀여워서 몇 번씩 물어봐도 대답했고


귀여운 우리 새끼였지만

어느 순간 그 녀석이 철들고 성적 나올 때쯤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 할 때는

그 아이가 내 새끼에서 네 새끼로 바뀐 적있죠?

'내 새끼' 와 네 새끼'. 이게 '아'다르고 '어'다른 것의 가장 대표적인 것 같아요.

[조영희 선생님의 새로운 시도작, 유명화가들 사이에 아마추어가 낀 공동작업을 하나로 마무리한 새로운 시도]

자식을 직접 공부 가르치기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부모한테 가르치는 것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자식한테 공부가르칠 때 힘든 게 뭐였어요. 이해력이 나쁘다고 하면 자기의 머리 나쁜 유전자를 실토하는 게 될까 봐 그놈의 태도를 느닷없이 들먹였습니다. 우리는 살아온 고집과 자식에 대한 자존심이 우리 내면에는 어디인가 남아 있을 겁니다. 자식에게 슈퍼맨인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대답은 귀찮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더욱 위축되죠?

우리는 말을 하는 것에만 익숙해있습니다

듣는 것에는 익숙해있지 않습니다.


설치한 김에 눈치 보지 말고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묻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용법을 배우려면 별거 아닌 것 같고 긴장이 됩니다.

내가 이해를 못 하면 이놈이 나를 어떻게 볼까?

자존심 상하는데,,,,내용에 집중을 못하고 내가 이해를 못 한다고

이놈이 나를? 체면에 우리의 뇌는 멎게 됩니다,


사용자의 무용담을 들으세요.

그리고 장단을 맞춰주세요.


그리고 평소에 자식에게 칭찬을 할 게 없잖아요

뭐를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으니까?


정말 신기하다,

제미나이는 정말 지니 같아

정말 매력 있는 친구야...


일단 자식을 칭찬하기 전 도구를 칭찬하세요.

갑자기 상대를 칭찬하기보다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는 것입니다.

일단 뭐 했는지 수사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정말 신기한 기능이 있는 것에 감탄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기능을 만지는 자식한테 말을 하는 거지요.

정말 너 그래픽을 잘하는구나.

나도 한번 해봐도 돼?

몰라도 됩니다.

그냥 될 때까지 배우지 말고 그냥 신기한 기능 몇 가지가 있다는 것만 알아도

나중에 익힐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식한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의 회복입니다

제미나이와 사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통의 화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미나이 기술 몰라도 돼요

솔직히 제가 모르거든요.

필요한 사람은 이글 안봐도 이미 잘 사용하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솔직히 너 제미나이 사용법 아냐고 묻는다면

죄송합니다.

너 경험담이야?

죄송합니다. 아들하고는 이런 말을 나눠본 적도 없습니다.


제가 저보다 나이 많은 누나한테 이렇게 해보니

제가 신나서 이것저것 이야기 다하게 되더라고요

딴 설명은 힘들었는데 제 무용담 같아서 마구 떠들었습니다

솔직히 자식과 가까워지는 방법인지 확신은 없습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반응도 다르고 다다를 수 있지만요.

그러나 자식들과 이야기도 하기 힘든 요즘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거리 하나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중랑천을 걸으면 상상해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대화가 잘 돼서 그런 게 아니라

저도 이렇게라도 해볼걸 하는 아쉬움을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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