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긴 겨울

그래도 곧 봄이 오겠지?

by 서리태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듯, 힘든 시기가 지나면 가장 좋은 시기가 온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때문에 힘든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라고 한다.


지난 겨울은 내게 유난히 추웠다.

계획할 필요도 없던 일들이 틀어지고, 원하는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아 많은 부분에서 큰 좌절을 겪었으며, 여러가지로 실망도 많은 겨울이었다.

겨울이 다가오는 11월부터 시작된 그 힘든 시기는 이번 겨울을 조금 더 춥고, 고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지친 마음은 한 해가 바뀌는 1월까지 이어졌고, 이번 새해에는 별다른 희망찬 다짐이나 계획같은 건 없이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새해를 맞이했다.


내가 멈춰있든 달려오든 시간은 항상 흐르고, 어느새 2월이 되었다.

지금쯤이면 서서히 날이 풀릴 만도 한데, 왜 아직도 춥기만 한지 모르겠다. 겨울이 길고, 추위가 오래가는 만큼 계속 지치고, 힘들어진다.


그래도 조금 있으면 분명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풀리고, 신선한 바람이 불겠지.

그땐 나도 겨울잠을 마치고 봄을 맞는 동물들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매일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바쁘게 움직이고, 많은 걸 하고, 이번 년도에도 후회없고 기억에 남는 다양한 일들을 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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