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높은 산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분위기있는 짜이

by 서리태

성수 뚝도시장 근처에 위치한 정말 작은 카페로, 좌석이 전부 야외 간이테이블로만 되어있다는 것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카페'라고 보기는 힘들다.

높은 산

야외석에 낮은 높이의 좁은 의자와 테이블에 앉아 간단히 짜이를 즐기고 가는 곳인데, 길 한복판에 앉아서 짜이를 마시고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반대로 어딘가 사람들에게 구경당하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먹는 내내 살짝의 불편함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그 불편함이 이곳의 장점이자 매력이 되는 모순적인 매력이 가득한 독특한 곳이다.


메뉴는 인도의 음료인 '짜이'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인데, 다양한 종류의 짜이는 주문하면 좁은 공간에서 사장님이 직접 내려주신다.

내려주시는 내내 강하게 풍겨오는 이국적인 향이 한가득 느껴진다.


사실 '인도'는 멀리서 들어만 본 이국적인 곳으로 호기심은 생기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은 미지의 나라다.

때문에 더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곳인데, 높은산의 좁은 테이블에서 살짝 불편한 자세로 짜이를 마시고 있으면 어딘가 인도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준다.


일상이 지칠때나 갑자기 어딘가 아무도 모르는 나라로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때마다 짜이 한잔 마시러 방문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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