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퇴직

다국적 회사 영업총본부장

by 우주

이 분 남편회사는

전국 영업

본부장들 중에서

정해진 총본부장이

5년 안에

이사가 되지 못하면

퇴직해야 한단다

그래서

서로 안 하려고 해

나이가 제일 많은 남편이

총 본부장이 되었단다

월요일 아침미팅을

홍콩이나 런던에서 하고

외국 출장도 많고 바빴단다

영업직 젊은 직원들은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 지갑

다 명품으로 도배하고 다니는데

자기는 아이가 둘이라

남편 옷을 국내 브랜드로

사준다고 했다

어느덧

5년이 지나 퇴직하고

재취업하려니

벌써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들어

자존심 강한 남편이

취업을 포기했단다

퇴직금을

다 주식투자했는데

몇 년간 반토막이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한동안

남편이 잠을 못 자고

밤새도록

컴컴한 거실에 앉아있어

걱정을 많이 했고

스트레스로

아토피피부가

너무 심해서

운동도 못 가고

대학병원 피부과를

몇 년을 다녔단다

목동 아파트를 전세 주고

지방의 오피스텔로

이사해

그 여윳돈을

이용하고 있단다

남자들이 회사퇴직하면

여태 내가 잘난 게 아니었고

그게 다 회사의 백이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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