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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사람들 3

술이란 무엇일까

by 우주

그분들은 술을 좋아했다

시골에서 올라와 온갖 일 다하며

아들셋을 키웠단다

처음에는 횟집 감자탕집

다음에는 보신탕집을 했다

부인도 장사하며 힘들어서인지

늘 술 취해 있었다

남편은 힘이 장사였다고 하며

해병대였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알코올중독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며느리가 그랬다

술 안 먹으면 화를 내고

술 먹으면 웃는다고 했다

부인이 무릎수술을 양쪽 다하고

가게를 못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다음에 봤을 때

남편은 배불뚝이에

얼굴이 검고 울퉁불퉁 부어있었다

술 때문에

간 콩팥이 다 좋지 않아 보였다

앞집 부부도 술을 좋아했다

젊어서 큰 건물 관리를 해서

여러 가지 일을 다 잘했다

그 가게는 동네 술꾼들의 아지트여서

가게 가득 앉아서 술을 마셨다

부인도 항상 술 취해 있었다

그러다가 부인이 무릎수술 허리수술을 해

가게를 닫고 주문만 받았다

요즘 만난 남편도

얼굴이 울퉁불퉁 붓고

팔인대가 끊어졌다고

깁스를 하고 있었다

피부병으로

피부과를 일 년 이상

다니고 있다고 했다

정희원 교수가

젊어서 먹고 마시고

방탕하게 살면

나이 들어

값을 치른다고 했다

경박단소한 식사

꾸준한 운동

중용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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