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란 무엇일까
그분들은 술을 좋아했다
시골에서 올라와 온갖 일 다하며
아들셋을 키웠단다
처음에는 횟집 감자탕집
다음에는 보신탕집을 했다
부인도 장사하며 힘들어서인지
늘 술 취해 있었다
남편은 힘이 장사였다고 하며
해병대였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알코올중독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며느리가 그랬다
술 안 먹으면 화를 내고
술 먹으면 웃는다고 했다
부인이 무릎수술을 양쪽 다하고
가게를 못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다음에 봤을 때
남편은 배불뚝이에
얼굴이 검고 울퉁불퉁 부어있었다
술 때문에
간 콩팥이 다 좋지 않아 보였다
앞집 부부도 술을 좋아했다
젊어서 큰 건물 관리를 해서
여러 가지 일을 다 잘했다
그 가게는 동네 술꾼들의 아지트여서
가게 가득 앉아서 술을 마셨다
부인도 항상 술 취해 있었다
그러다가 부인이 무릎수술 허리수술을 해
가게를 닫고 주문만 받았다
요즘 만난 남편도
얼굴이 울퉁불퉁 붓고
팔인대가 끊어졌다고
깁스를 하고 있었다
피부병으로
피부과를 일 년 이상
다니고 있다고 했다
정희원 교수가
젊어서 먹고 마시고
방탕하게 살면
나이 들어
다 값을 치른다고 했다
경박단소한 식사
꾸준한 운동
중용의 마음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