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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고개

노래 가사

by 우주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

트로트 노래를 처음 들었다

학과장님이 연분홍 치마를 부르셨고

선배가 미아리 고개를 부르는데

가사에 충격을 받아 눈물이 났다

철사줄에 두 손 꽁꽁 묶여

맨발로 끌려간다는 가사가 눈에 그려져

전쟁의 참혹함에

무섭고 눈물이 저절로 났다

직접 노래는 한두 번 불러봤지만

그때마다 목이 메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지금 한국 역사에서

제일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조선시대는

노비가 인구의 반이상이었단다

6.25 전쟁도 극복하고

GDP 세계 12위 민주국가를 이루었다

영국 더타임스 기사에서

한국에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뤄냈다

그런데 지금의 사태는 뭘까

부동산 유튜브를 보면

월세로 돈 버는 사람들이

세금 많이 내는걸

내 돈 뺏어간다고

극도의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부동산 불패 신화로 대한민국에는

보통사람들도 월세 받아 생활하는 다주택자다

주변에 나만 빼고

다 다주택자라고 할 정도다

내가 보기에는

계엄의 문제가 아니라

세금 적게 내겠다는 돈 문제로

나라가 반으로 나눠져 있다

부디 민주주의 하에서 돈도 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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