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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학대 5

내 눈앞에서 치워라

by 우주

나는 s대 상대출신이다

업계에선 유명인사인데

딸이 공부를 못해

좋은 대학 가기가 어려웠다

당시에는 집안의 수치인

공부 못하는 자식들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는 게

유행이었다

그래서 딸을

중국으로 보내버렸다

딸은 부모 눈치 보고

자라서인지 뚱뚱했다

중국에서 공부해 오면

최소 학원 선생은

할 수 있겠지 싶었다

중국에는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다

조용히 돈만 보내고

주변에서 물으면

유학 보냈다고 했다

최대한 오래 중국에

있으라고 했는데

육 년 후에 돌아왔다

중국어 학원에

강사로 나가고 있던

어느 날

아내가 큰일 났다고 울었다

딸이 뚱뚱해서 몰랐는데

임신 7개월이란다

자기도 몰랐단다

같은 학교 다니던

인기남과

사귄 것도 아닌데 임신했단다

그런데 그놈은 한국 오자마자

다시 일본으로 쫓겨났단다

딸은 그놈한테 말 못 한다고

죽는다고 난리였다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애는 낳아 입양 보내고

딸은 다시 외국으로

보내버리자

성공한 내 인생에

자식이 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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