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앞에서 치워라
나는 s대 상대출신이다
업계에선 유명인사인데
딸이 공부를 못해
좋은 대학 가기가 어려웠다
당시에는 집안의 수치인
공부 못하는 자식들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는 게
유행이었다
그래서 딸을
중국으로 보내버렸다
딸은 부모 눈치 보고
자라서인지 뚱뚱했다
중국에서 공부해 오면
최소 학원 선생은
할 수 있겠지 싶었다
중국에는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다
조용히 돈만 보내고
주변에서 물으면
유학 보냈다고 했다
최대한 오래 중국에
있으라고 했는데
육 년 후에 돌아왔다
중국어 학원에
강사로 나가고 있던
어느 날
아내가 큰일 났다고 울었다
딸이 뚱뚱해서 몰랐는데
임신 7개월이란다
자기도 몰랐단다
같은 학교 다니던
인기남과
사귄 것도 아닌데 임신했단다
그런데 그놈은 한국 오자마자
다시 일본으로 쫓겨났단다
딸은 그놈한테 말 못 한다고
죽는다고 난리였다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애는 낳아 입양 보내고
딸은 다시 외국으로
보내버리자
성공한 내 인생에
자식이 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