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7

아픈 웃음

by 우주

할머니는

항상 웃는 얼굴이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아

보행기를 끌고 다니신다

아들 부부가

트럭 행상으로

전국을 다닌다고

손녀를 할머니께 맡겼단다

어릴 때부터 키워

이제 대학생이 되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사춘기여서인지

매일 할머니께 반항했단다

할머니는 웃으며

속이 상한다고 했다

저것이 부모가 보고 싶어

나한테 화풀이한다면서

또 아픈 웃음을 지으셨다

무슨 사연인지

아들부부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춘기 때

삐딱하던 손녀도

이제 할머니가 아프면

걱정되어 우는

효녀가 되었다

서로 오손도손 아웅다웅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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