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 엄마
이분을 처음 만났을 때 좀 무서웠다
뚱뚱한 체격에
사나운 인상과
말투가 공격적이었다
좀 시간이 지난 후
자기 이야기를 했다
젊을 때
딸 하나 데리고 이혼해
시내에서 식당을 했단다
인근 회사 직원들
점심을 제공하고
표를 받아
월말에 정산을 받는 형식이었단다
그런데
회사가 결제를 미루니
한 달 재료비만
수백만 원이라
작은 식당들은
버티기 힘들었지만
철저한 을이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단다
그러다 참을 수 없어
이분이 그 회사로 찾아가
총무과장의 넥타이를 맨
목을 움켜쥐고
내 돈 내놔라 소리쳤단다
식당을 그만둔 후
온갖 고생하며
딸을 대학 공부시켰단다
딸은 과외선생을 했는데
돈을 잘 벌었단다
어찌어찌 돈을 모은
딸이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훗날을 모르니
자신 명의의
임대 아파트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다고 했다
세상풍파에 살아남으려
억척스레 싸우며
살아온 그는
이제
조그만 할머니가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