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왕궁에 도착하자
사촌동생이 왕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그리 마음에 드십니까?
여자로서
드물게 명민하고
내 눈을 똑바로 보는 기개도 있고
진법을 알고
약초를 잘 아니까
왕자를 지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지 않느냐?
그 아비도
욕심이 없어 보이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형님이 포기하시면
제가 탐내려 할 만큼
멋진 여장부입니다 하하하
남자면
충성스러운 부하가 될 텐데
아깝습니다
키가 크고 깡마른 몸집의 여자는
눈부터 똑똑해 보였다
엄청난 일에도
떨지 않는 배포도 있고
생각을 정돈하여
말하는 것이 야무졌다
생각할수록
왕자의 가정교사로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