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자아

by 별똥꽃

모든 걸 던져 버렸더니 비로소 내가 보였다

내 마음속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른 누군가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


내 어깨에 놓인 수많은 짐들을 던져 버렸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언제부터 짊어진 건지 알 수 없는 책임감도


저 멀리 벌거벗은 나와 마주하기 위해

무릎이 시리도록 걸었다

길의 끝에서 마침내 꾸미지 않은 자신과 마주했다


그리 젊지도 그리 예쁘지도 않았다

이제부터는 나 자신만을 돌보기로 했다

다시 예뻐지리라 결심했다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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