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연
by
별똥꽃
Oct 20. 2019
사랑은 흐린 날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
처럼
아무도 몰래 성큼 왔다가 흔적 없이 사라져 버
렸
다
그리움은 얕은 하천의 폭포수
처럼
아우성치지만 누구의 시선도 끌지 못한다
서로의 존재는 네온사인 불빛
처럼
<여기 있다>
고
외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차라리 친구로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는 영영 남이 되어버린 두 사람
서로의 모습은 짙게 내려앉은 안갯속에 가려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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