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2

by 별똥꽃

한 시간 반을 걸으면

어느새 어둠은 내려앉고

다소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꽃길에 이른다


가로등 불빛에 어렴풋이 보이는 꽃들

꽃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꽃길이 꽃길이 아닌 것은 아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점점 미소를 잃어 가는 꽃들

영영 가버리기 전에 한 번 더 꽃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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