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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똥꽃 Oct 15. 2020

외로움의 형별

이별한 후

많이 아팠다고 했다

그때는 내 아픔이 너무 커서

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지금 나는 외로움의 형벌을 받고

그를 아프게 한 죗값을 치른다

얼마나 더 오랫동안 외로워야

내 죗값을 다 치를 수 있을까?


붙잡지 않은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나로 인해 고통스러웠다니 미안할 뿐

열심히 사랑했고 열심히 살았기에

지나온 삶 후회는 없다


기쁨도 슬픔도 모두 한 순간일 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

인연이 끝났다 슬퍼 말고

함께 한 시간에 감사해야지


둘이라서 외롭지 않았고

같이라서 즐거웠어

그때는 일 차선을 달리던 하나의 선

지금은 교차로에서 만난 두 개의 선


각자의 선택에 만족하며

가던 길을 열심히 나아가야 할 시간

뒤 돌아보지 말고

눈물짓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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