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후
많이 아팠다고 했다
그때는 내 아픔이 너무 커서
그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지금 나는 외로움의 형벌을 받고
그를 아프게 한 죗값을 치른다
얼마나 더 오랫동안 외로워야
내 죗값을 다 치를 수 있을까?
붙잡지 않은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나로 인해 고통스러웠다니 미안할 뿐
열심히 사랑했고 열심히 살았기에
지나온 삶 후회는 없다
기쁨도 슬픔도 모두 한 순간일 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
인연이 끝났다 슬퍼 말고
함께 한 시간에 감사해야지
둘이라서 외롭지 않았고
같이라서 즐거웠어
그때는 일 차선을 달리던 하나의 선
지금은 교차로에서 만난 두 개의 선
각자의 선택에 만족하며
가던 길을 열심히 나아가야 할 시간
뒤 돌아보지 말고
눈물짓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