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 핑계로 잠시 쉬려고 배달 주문을 했다
곱창집에서 야채 곱창 볶음을 시켰다
문 앞에 두고 간 음식을 가져와 열어보니
리뷰를 부탁한다는 쪽지가 있었다
대학교 시절 소주 안주로 먹었던
곱창볶음을 기대했다
인생의 쓴 맛을 예고했던 소주에
보란 듯이 매웠던 그 곱창볶음
가난한 주머니를 탈탈 털어
공깃밥과 같이 먹었던 그 시절 만찬
힘이 되는 리뷰를 부탁하셨는데
솔직하게 적고 말았다
물기가 너무 많았다고 그리고
추억이 고플 때 다시 찾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