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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똥꽃 May 01. 2021

또 한 주가 지나고

또 한 주가 지나고

가슴 설렐 일 하나 없는 불금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퍼 마시고 싶은 밤

카스도 배달되는 이 편한 세상

먹태와 맥주는 나의 벗


어릴 적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

외로움은 슬픔이 되고

슬픔은 절망을 찾네

너무도 익숙한 감정의 고리

울고 싶은 내 마음을 할퀴어 보렴

주말이니 맘껏 망가져 보자꾸나


허겁지겁 십 년이 가고

정신없이 또 십 년이 가고

나는 단지 하루하루 산 것뿐인데

지나고 나니 마치 꿈을 꾼 것 같구나

나비가 된 꿈을 꾼 건지 내가 진정 나비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네


이제 먹고살만하니

추억 속의 나도 돌볼 수 있고

힘 빼고 속도 조절하며 달릴 수 있고

보석함 가득 담긴 다이아몬드를 보며

'그가 날 사랑하는구나!' 깨달을 수 있네


오늘이 가면

오늘 같은

내일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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