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 NASA가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일지도 모르는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가져온 암석에는,
과거 미생물이 남겼을 가능성이 있는 화학적 특징들이 담겨 있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우주 어딘가에 생명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점점 현실처럼 다가오고 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면, 우리는 그들을 환영할까?”
그리고 동시에,
“그들은 과연, 그들의 행성에 간 우리를 환영해 줄까?”
나
“외계인이 오면 인류는 환영 같은 건 안 할 것 같아.
나사에서 외계인 해부했다는 음모론까지 돌잖아.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처음부터 외계인을 적으로 본 거 아냐?”
AI
“그건 로즈웰 사건 같은 오래된 음모론이지.
실제로는 증거가 없고, 공식 결론은 기상 관측 기구였어.
중요한 건 사실 여부가 아니라,
인간이 외계인을 상상할 때조차 ‘환영’보다 ‘해부와 은폐’ 같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는 거지.”
유럽인이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원주민은 환영 대신 멸망을 맞았다.
난민과 이민자, 다른 종교·민족 집단도 환영보다는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인간은 타자를 ‘손님’보다 ‘침입자’로 보는 데 더 익숙하다.
우리가 외계인을 맞이한다면,
아마 공항 도착장에 꽃다발을 든 환영객보다 군부대와 연구소가 먼저 나설 것이다.
시선을 뒤집어보자.
우리가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다면?
우리는 자원을 찾으러 갈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정착하려 할 것이다.
그들에게 인간은 낯선 방문객이 아니라, 굶주린 이주민 무리일 뿐이다.
착륙하자마자 환영받기보다는,
쫓겨나거나 공격당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우리가 그들에게 “첫 만남의 기쁨”이라기보다는
“불청객의 그림자”일 가능성이 크다.
외계인을 환영하지 못하는 건 외계인 때문이 아니다.
인간이 낯선 존재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늘 두려움과 배척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우리가 외계인을 환영할 수 없다면, 우리 역시 다른 세계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까?”
외계인을 환영하지 않는 인간은,
다른 행성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외계는 단지, 더 냉정한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