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그렇게 범죄 이야기에 끌릴까?
〈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프로그램은 30년 가까이 방영됐고,
유튜브에도 범죄 썰, 미제 사건, 도시괴담이 넘쳐난다.
무섭다고 하면서도, 사람들은 끝까지 본다.
왜일까?
나는 그게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인간이 ‘악’을 이해하려는 몸부림이라고 생각했다.
살면서 직접 겪고 싶지 않은 것, 하지만 동시에 이유를 알고 싶은 것.
그래서 우리는 범죄를 보며 ‘왜 저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묻는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간 질문이 생긴다.
“선과 악이 사회가 만든 규범이라면, 규범조차 무시하는 ‘순수 악’이란 정말 존재할까?”
나는 그게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봤다.
나
“순수 악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거야?
선과 악이 사회적 규범이라면, 규범을 무시하는 존재는 뭘까? 그냥 괴물이란 거야?”
AI
“순수 악을 실체처럼 말하는 건 위험해.
‘저건 인간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거리를 두게 되거든.
하지만 철학, 심리, 역사 어디에서도 악은 늘 ‘인간 안에 있는 것’으로 설명돼.”
플라톤: “악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 결국 ‘선을 모르는 상태’.
칸트: 타인을 수단으로만 대하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악이다.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 → 거대한 잔혹함도 일상의 복종과 무지 속에서 나온다.
즉, ‘순수 악’은 괴물이 아니라,
도덕 판단이 사라진 평범한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이다.
뇌 연구: 사이코패스처럼 공감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
→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지 못한다.
진화심리학: 집단 생존을 위해 ‘선과 악’ 규범을 만들었고,
→ 그 틀을 완전히 벗어난 행동이 ‘악’으로 낙인찍힌다.
결국 ‘순수 악’은 초월적 실체가 아니라,
규범이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영화 속 조커는 자주 ‘순수 악’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다크 나이트〉의 조커는 돈이나 권력엔 관심 없고,
오직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혼돈 자체를 즐긴다.
이건 순수 악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하지만 2019년 영화 〈조커〉에서 그는 달랐다.
가난, 차별, 정신질환 같은 사회적 조건 속에서 폭력으로 내몰린 인물이었다.
순수 악이라기보다는, 사회가 만들어낸 악에 가까웠다.
즉, 문화가 말하는 순수 악조차 시대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다.
‘인간 바깥의 괴물’처럼 묘사될 때도 있고,
‘인간 안의 균열’로 해석될 때도 있는 것이다.
나
“그럼 순수 악은 실제로 없는 거야?”
AI
“없다고 말하면 인간의 잔혹함을 과소평가하게 돼.
있다고 말하면 괴물을 만들어서 책임을 외면하게 되지.
정확히는 ‘순수 악’은 개념일 뿐이고, 실제로 드러나는 악은 언제나 복합적이야.
다만 인간은 감당할 수 없는 잔혹함에 이름을 붙여야 견딜 수 있기에,
그 이름을 ‘순수 악’이라고 만든 거지.”
순수 악은 괴물 같은 실체가 아니다.
그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잔혹함에 붙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