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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그림 Jun 28. 2023

엄마의 그림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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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향기를 내며 자연스럽게 피어나야 할 존재를 더럽고 냄새나는 굵은 밧줄이 숨통을 조이고 있다. 주변은 어둡고 칙칙하다. 좁은 공간에서 꼼짝도 할 수 없이 아름다움은 죽어가고 있었다.


나를 만드신 창조주를 깨닫기 전까지의 내 모습이다.

알 수 없는 허무와 외로움, 부정적인 사고가 끝없이 나를 비틀고 있어도 나는 그것이 어둠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어둠과 나는 하나였기에...


나에게서 그 더러운 밧줄이 풀어지던 날 비로소 날 옥죄이던 존재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알 수 없는 허무와 외로움은 날 더 이상 괴롭히지 못했다.

그러나 그 어두운 밧줄은 지금도 계속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호시탐탐 나를 묶으려 노리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다가 ᆢᆢ묶이면 죽는다.


예수님을 부르며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기를 다짐한다.

아름다우신 그분의 보혈을 소망하며 나의 죄를 보기를 바라고 버리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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