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시대

우리는 모두 '집순이 워리어'가 되었다

by Ok sun

인플루언서라는 이름의 현대판 연예인들


요즘 친구들 만나면 명함 대신 인스타 계정을 먼저 묻는다. "팔로워 몇 명이야?" 이 질문이 "연봉 얼마야?"보다 더 민감한 시대가 왔다.


인플루언서들의 하루는 이렇다:

- 오전 9시: 침대에서 "굿모닝 셀카" 찍기 (실제로는 30장 중 1장 선택)

- 오전 10시: 브런치 사진 찍느라 음식 식히기

- 오후 2시: "자연광이 좋네요~" 하며 창가에서 제품 촬영

- 오후 6시: 댓글 답글 달기 (이게 진짜 업무)


**四苦八苦(사고팔고)** - 말 그대로 사고팔고, 또 사고팔고. 인플루언서의 삶을 한 마디로 정의한 사자성어다.


> *"Content is King, but Engagement is Queen, and the lady rules the house." - 마리 폰 에브너*


광고대행사, 현대판 조선시대 중매쟁이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현대판 중매쟁이다.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한다.


회의실에서 들리는 대화:

- "이 캠페인의 KPI가..."

- "타겟 오디언스를 세분화해서..."

-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一石二鳥(일석이조)** - 하나의 캠페인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현실은? 클라이언트의 "좀 더 임팩트 있게" 요청에 밤새 수정하는 것.


*"광고는 우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사게 만드는 예술이다."* - 하지만 우리는 그 예술가가 되어 생계를 꾸려간다.


재택근무족, 집이 곧 사무실인 사람들


코로나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직종이다. 침실에서 거실로 출근하는 사람들.


재택근무러들의 비밀스러운 일상:

- 화상회의 때만 정장 상의 입기 (하의는 트레이닝복)

- 음소거 상태에서 배달음식 주문하기

-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요" (실제로는 고양이가 키보드 위에 앉음)

- 점심시간에 빨래 돌리기


**在家辦公(재가판공)** - 집에서 공무를 본다는 뜻으로, 현대 재택근무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다.


성경에서도 말하지 않았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 (마태복음 11:28) - 예수님도 요즘 같으면 "재택으로 오라"고 하셨을지도 모른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현대의 르네상스 예술가들


유튜버, 틱토커, 블로거... 이들은 현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기획, 촬영, 편집, 마케팅을 혼자 다 해내는 멀티플레이어들이다.


크리에이터들의 고충:

- "구독과 좋아요!" 를 자연스럽게 말하기 (연습 필요)

- 10분짜리 영상을 위해 10시간 편집하기

- 댓글창의 악플러들과 멘탈 게임하기

- 조회수 1만과 10만 사이의 천국과 지옥


**創意工夫(창의공부)** -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연구하고 궁리한다는 뜻.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일상이다.


괴테가 말했듯이: *"재능은 고독 속에서 형성되고, 성격은 세상의 격류 속에서 형성된다."* - 혼자 방에서 영상 만들다가 세상에 나와 댓글 읽는 크리에이터들의 운명이다.


이커머스 마법사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현대의 마법사다. 클릭 한 번으로 전국 어디든 물건을 순간이동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이커머스 운영자들의 하루:

- 새벽 5시: 주문 확인 (잠결에도 "띵동" 소리에 반응)

- 오전 10시: 상품 사진 보정 (포토샵 마스터 레벨)

- 오후 3시: 고객 문의 답변 ("언제 도착하나요?" x 100번)

- 밤 11시: 내일 광고 예산 설정


**網羅萬象(망라만상)** -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다 판다는 뜻이다.


*"고객이 항상 옳다"* - 이 명언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직종이다. 하지만 그래도 "구매확정" 알림이 올 때의 그 짜릿함!


결국 우리는 모두 '디지털 서커스단'


온라인에서 일하든, 오프라인에서 일하든 우리는 모두 디지털 시대의 서커스단원이다. 각자의 무대에서 각자의 재주를 부리며 살아간다.


인플루언서는 줄타기 곡예사, 광고인은 저글링 마술사, 재택근무러는 동물 조련사(집 고양이 조련), 크리에이터는 불꽃쇼 담당, 이커머스 운영자는 무대 뒤 스태프까지.


**苦盡甘來(고진감래)** -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우리의 디지털 노가다도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다.


잠언에서 말하지 않았나: *"게으른 자의 손은 가난하게 하여도 부지런한 자의 손은 부하게 하느니라"* (잠언 10:4) -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다.


우리의 '좋아요' 인생


매일 알고리즘과 싸우고, 조회수와 씨름하고, 광고비에 울고 웃는 우리들.


하지만 기억하자.


*"인생은 10%는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90%는 그 일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다."* - 찰스 스윈돌


오늘 조회수가 낮아도, 광고 승인이 거절돼도, 댓글에 악플이 달려도 괜찮다. 내일은 또 다른 콘텐츠로, 새로운 캠페인으로, 더 나은 아이디어로 세상과 만날 수 있으니까.


**天下無敵(천하무적)** -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 다만 와이파이가 터질 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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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디지털 바다에서 열심히 헤엄치는 모든 온라인 워커들에게!*


**클릭 한 번 한 번이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 오늘도 화이팅!**


*P.S. 그런데 정말... 우리 모두 언제부터 이렇게 디지털 세상에 살게 된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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