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끝에서 피어난 약속

다시는 이별이 없는 날을 믿습니다

by Ok sun

전문대 시절, 나는 타지에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녔다.


방학이 되어 오랜만에 집에 갔을 때,
현관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달랐다.
말없이 주저앉아 울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처음 봤다.


“며칠 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아버지의 말이 이어졌고,
그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날의 엄마 울음은…
세월이 지나도 내 마음에 박혀 있다.
슬픔이 아니라, 상처처럼.


긴 시간이 흐르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혼자 지내다
몇십 년 만에 다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함께 트롯트를 보고,
함께 밥을 먹고,
가끔 함께 웃고,
때로는 함께 울게 되는
조금 더 가까워진 시간들.


어느 날, 트롯트 경연 방송에서
'어머니'를 주제로 한 노래가 흘렀다.
어머니는 조용히 따라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셨다.


조심스럽게 여쭸다.
“할머니… 많이 보고 싶으시죠?”


엄마는 조용히 대답하셨다.
“응, 많이… 오래 오래 사셨으면, 지금도 같이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구나.”


그 순간, 나는 다짐했다.
엄마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그 마음, 그 외로움을
내가 꼭 안아드려야겠다고.


그리고 나는 신앙을 갖게 되었다.
성경의 말씀 속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요한계시록 21장 1~6절 말씀처럼,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하늘의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이 땅에 임하는 그 날.
하나님의 장막이 우리와 함께 거하게 될 그 날.


외할머니도,
엄마도,
나도,
다시 함께 웃게 될 그날을
나는 기다린다.


믿음이 생기니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해졌고,
기대가 생기니
이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믿는다.
이별이 끝나는 그날이 오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날 우리 모두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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