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을 다물면, 봄은 분명히 훌륭해질 것입니다."
-로자 룩셈부르크
로자 룩셈부르크가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읽었다.
'붉은 로자'로 알려진, 강철 같은 혁명가로만 여겼던 그가 실은 더없이 다감하고 다스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음을 비로소 깨닫다.
언짢은 일 때문에 며칠 속이 시끄러웠는데 그의 편지를 읽으며 정신을 차린다. 아무것도 아니다. 지나가게 두어라. 사소한 일들로 나를 잃지 마라.
감옥에서, 고통의 날을 보내던 그가 쓴 편지,
"아,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이 고통 받는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가 입을 다물면, 봄은 분명 훌륭해질 것입니다."
입을 다물자, 봄이 세상을 지금보다는 좀 더 낫게 만들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