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면의 숲을 거닐며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자신만이 꿈꿀 수 있는 숲 하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마음이나 감정들을 담을 수 없는, 나만의 그림이 드리운 장소가.
나의 내면의 숲은 고독하면서 때로는 쓸쓸한 바람이 불고, 새찬 비바람이 불며 잎자락들이 휘날리고 때로는 은은한 잎새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숲의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 그곳은 나에게 익숙하지만 낯설어 보이는 나의 모습이 있다.
멀리서 그곳을 바라보면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의 모습들이 보인다.
잘 닦인 길처럼 반지르르하고, 햇살을 받아 늘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의 과거들.
성실함, 혹은 친구들과 행복하게 웃으며 놀고 있는,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나의 모습들이 그곳에 서 있다.
사람들은 이 길을 걸으며 나의 숲이 평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라 짐작하겠지만, 그것은 숲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