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이혼숙려캠프
모 방송프로그램인 '이혼숙려캠프'는 거울치료를 받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합니다.
출연부부의 갈등문제를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서 "와~ 진짜 심하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는 부부의 갈등 이유와 그들의 말투, 행동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이야기일까요?
갈등은 나쁘거나, 좋은 것이기보다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갈등이 긴장과 스트레스, 분노와 같은 것을 초래시키기 때문에 부정적이라고 여깁니다만, 서로의 눈높이의 차이, 욕구와 충족 간의 차이를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건설적이며 긍정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파괴적인 방식을 택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의 주로 비난, 부당한 요구, 묵살, 지속적인 성화로 시작됩니다.
비난은 듣는 이의 자아존중감을 건드리는 행위로 비난은 반박과 보복이 따라옵니다.
부당한 요구는 자신의 기준에 위반으로 판단하는 경우로 분노와 혐오가 같이 옵니다.
묵살은 거절인데, 무시 감정을 느끼고, 이는 또한 분노와 좌절, 수치, 공격성향이 오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성화는 사소한 일이 반복되는 짜증 나게 하는 것, 잔소리 같은 것입니다.
어떤가요? 결혼생활에 늘 있던 것들 아닌가요? 정도의 차이일 뿐 저의 부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갈등요소와 상황에 대해 회피로 모면하거나 때로는 대화를 통해 협상, 화해 등으로 서로의 욕구와 불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나이 듦과 동시에 부부로서의 여정을 함께 합니다만,
Gottman(1999)이 대재앙을 초래하는 4명의 기수라고 표현한 중간단계로 상황이 확대되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비난은 "너는 늘.....해." 또는 "너는 결코.....하지 않지."'너 진술문" 사용하면서 책임을 돌리는 행위입니다.
방어는 "너는 안 그런 줄 알아?", "너나 잘해." 자신의 잘못을 방어하거나 반격하는 행위,
경멸은 빈정댐, 욕설, 혐오 표현 등이 해당됩니다. 서로에 대한 파괴행위입니다.
의사방해는 자리를 뜨거나, 반응을 하지 않고 대화자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중간단계를 거쳐, 결국은 별거, 이혼 혹은 지배의 부정적 결말이나 타협, 통합을 통한 대안을 찾는 바람직한 협상과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의 심리학"_정태연 교수 저 참조
아마도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캠프라는 시간적, 공간적 한계 때문에, 주로 갈등의 해소를 위한 심리적 접근과 혹시 이혼으로 인한 서로의 상처와 경제적, 자녀 부양 부담의 인식을 통해 이혼이라는 선택을 줄여보자는 취지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용서를 통한 갈등의 해결과 화해 그리고 신뢰회복, 예를 들어 상대방이 변화하겠다는 태도, 그 태도나 마음가짐을 내가 믿어주겠다는 결정, 그리고 실질적으로 상호관계에서 변화된 행동의 일관성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관계유지가 되는지 그 이후의 이야기가 더 궁금합니다. "캠프 그 이후"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사람이 진정 변하나요?
아무튼 거울치료로 저의 경우를 살펴보게 됩니다.
갈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마도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회피, 분노와 같은 문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바람직한 아내의 갈등 해소 방법과 그 과정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긍정 효과, 거기에 나의 성찰을 통한 반성과 변화 의지 그리고 실천으로 부부관계가 나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떻게 나아질 수 있었을까요?
제가 아내와의 관계 개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현명한 아내의 갈등해소 어프로치 방법과 동시에 『코칭』이라는 것을 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칭스럽게 소통하는 방식과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알아차림, 자아성찰, 상대방 입장의 경청과 공감, 반응, 지지 등
부부관계는 항상 좋을 수도 없고, 갈등요소는 늘상 존재합니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상대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솔직히 표현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현명한 여정이 필요한데, 저는『코칭』을 통한 코치들과 대화로 부터 그 방법을 찾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괜찮으신가요?
지금 4마리의 말의 어딘가에 타고 있다면 잠시 내려서 걸어보세요. 코치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