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rican Blues

N.EX.T

by Young in US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했던 해철님의 One of Project Group, 아니 그룹중에는 대표적인 그룹, N.EX.T의 Metal 느낌의 곡이다.


그렇게 One of 명곡으로 즐기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따지고 보면 Komerican 이 되어 있다.


미국 생활도 벌써 5년차다. 노래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가사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 곡은 Metal 이라고 하지만 국악을 접목했다. 해철님의 천재성과 다양한 시도가 느껴지는 곡이다.


어느 순간, Koram 이라는 말도(Korea America 란다.), Komerican 이란 말도, Konglish 라는 말도 모두 와 닿는, 내가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이 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주재원으로서 미국에 와 있는 나를 부러워 한다. 뭐 혜택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도 직장인이다. 절대 미국에서 살고 있다 해서 더 힘들다고 말은 못 하겠다. 직장인 그자체가 힘들다.


하지만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하루 종일 소통해야 하고, 아파서 병원에 가면 내 상황을 설명하느라 애 먹고, 전화가 오면 덜컥 겁부터 나고, 언제 소송걸릴지 모르는 불안속에 살고 있는 나는, Komerican 이다.


지금 나는 우리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 직전단계에 처해 있다. 회사 전담 변호사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조사에 참여하라고 하지만 그들도 내부고발자와 결국 한 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미국인이고 난 잘해야 Komerican 일 뿐이니 말이다.


게다가 지금 미국 정권은 자국 최우선 주의를 대통령 부터가 울부 짖는 실정이다. 어디 듣보잡 나라에서 굴러 먹다 온 회사 따위는 빨리 이 나라에 반납하고 조용히 꺼져 주길 바라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참 웃긴다. 이 나라는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가 원주민을 쫓아내고 만든 나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민자들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다. 250여년전 본인들의 조상들이 이 나라에 힘들게 건너와서 자리 잡은, 다시 말하면 본인들도 이민자라는 건 아예 머리속에 없다.


그게 기득권인가 보다.


내일도 출근해야 한다, Komerican 으로서, 잘 하기보다 살아 남기 위해서이다.